지프 랭글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2017년 4세대 랭글러(JL) 첫 공개 이후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랭글러 전기형과 후기형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랭글러 페이스리프트 개요
지프 랭글러를 소유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오프로드 차량의 특성으로 인해 대중성이 떨어지고, 편의사양이 부족한데요. 최근에는 가격을 크게 올리고 판매가 주춤하자 폭발적인 할인 정책을 진행하는 등 구매를 결정하기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지프 랭글러는 고유의 견고함과 오프로더 주행 능력으로 언제나 드림카로 꼽히는 차종이기도 합니다.
1. 디테일 강화된 외관
랭글러 페이스리프트는 눈에 띄는 외관의 변화는 없습니다. 사실 랭글러 오너나 매니아가 아니라면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려울 수준입니다.
먼저 지프의 시그니처인 세븐 슬롯 그릴을 새롭게 다듬으며 전면부 인상을 소폭 개선했습니다. 그리고 날씬해진 세븐 슬롯 그릴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하며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전기형 랭글러가 클래식한 느낌을 가져다줬다면 신형 랭글러 페이스리프트는 묵직하고, 견고함을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또한 랭글러 페이스리프트는 앞 범퍼 중앙에 3.6톤까지 견인 가능한 윈처를 장착할 수 있어 오프로더의 역할이 강조되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을 헤치고 험로 주행에서 나무나 장애물에 걸려 불편함을 야기했던 안테나가 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신형 랭글러는 실내 공간이나 적재 공간 크기의 변화는 없습니다. 또한 표준 사양으로 제공되는 휠, 타이어 스펙 역시 17인치로 동일합니다.
2. 풀체인지급 인테리어
랭글러 페이스리프트 변화의 핵심은 실내의 변화입니다. 투박하고 트렌디에 뒤쳐진 레이아웃에서 가로형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일부 반영한 것인데요. 기존 8.4인치 크기에서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 하며 상품성을 개선하였습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5배나 빨라졌습니다. T맵 내비게이션이 순정으로 내장되어 실시간 교통 상황 확인, 경로 검색 그리고 2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여 운전자 편의를 제공합니다. 무선 업데이트(OTA)도 지원합니다.
내부에는 C 타입 USB 포트가 7개가 탑재됩니다. 그래서 아웃도어 활동에서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 소재도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실내 곳곳에 세밀한 스티치가 추가되어 고급감이 강조되었고, 트림에 따라 방음재가 확대되어 안락한 운전 환경을 선사합니다.
이밖에도 12방향 전동식 1열 시트와 9 스피커의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프리미엄 나파 가죽 소재를 갖추며 럭셔리 오프로더로 한단계 진보했습니다.
3. 오프로드 주행능력 강화
랭글러 페이스리프트는 진정한 오프로더로 진보했습니다.
랭글러 페이스리프트는 셀렉 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 락-트랙 HD 풀타임 4WD 시스템, 풀-플롯 리어 액슬을 장착해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다나 44 HD 풀 플로트 리어 액슬 장착됩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사양에 비해 높은 하중을 버틸 수 있고, 차량의 무게를 액슬 샤프트가 아니라 하우징에서 지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만듭니다. 따라서 무거운 무게를 지니면서도 오프로드 성능은 더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락-트랙 HD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제어력과 토크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낮은 기어비,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트랜스퍼 케이스 등을 탑재해 진정한 오프로더의 길로 안내합니다.
참고로 다나 44 HD 풀 플로트 리어 액슬과 락-트랙 HD 시스템은 루비콘 트림에 한하여 적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주행 조건에 따라 2륜 구동에서 4륜 구동으로 자동 전환하는 셀렉-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하고 도심과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동으로 2륜 구동으로 주행하며 연비 효율을 개선합니다.
4. 안전 및 편의사양 확대
랭글러 페이스리프트는 새로 개선된 전면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과 1열, 2열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기본 사양을 포함하며 안전성을 개선하였습니다. 2열 안전 벨트는 프리텐셔너와 로드 리미터를 추가해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안전한 드라이빙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되는데요.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의 평준화된 ADAS를 기본화 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 후 출발을 지원하고, 엔진 스타트/스탑과도 연계되어 정체 상황에서 피로감 없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나 후방의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상대 운전자에 방해를 주지 않게 자동으로 상향등을 켜고 끄는 오토 하이빔으로 야간 레저 활동에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편의사양으로 애플 카 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키레스고 스마트키, 원격 시동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1열 열선 시트, 나파 가죽 버킷 시트 등이 제공됩니다.
5. 파워트레인은 유지
랭글러 페이스리프트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습니다.
국내 판매되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은 그대로 유지되는데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 성능을 발휘하고,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됩니다. 게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XE도 동일한 엔진 스펙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3.6L 자연흡기 엔진도 최고출력 285마력으로 같습니다.
복합 연비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 기준으로 소폭 하락 했습니다. 랭글러 사하라의 복합 연비는 8.0km/l, 도심 연비 7.4Km/l, 고속도로 연비 9.1km/l인데요. 전기형 랭글러의 오버랜드와 비교했을 때 복합 연비가 9.0km/l에서 8.0km/l로 낮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도심 연비, 고속 연비 모두 하락했습니다.
랭글러 루비콘 역시 연비가 낮아졌습니다. 전기형 랭글러 루비콘의 복합 연비는 8.2km/l였는데 7.5km/l로 약 0.7km/l 하락했습니다. 도심 연비도 0.6km/l, 고속 연비도 0.5km/l 낮아진 7.1km/l, 8.1km/l를 기록했습니다.
연비가 하락한 이유로는 오프로더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하체 강화한 것이 이유입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랭글러는 온전한 오프로더로 더 자리메김 하려는 제조사의 전략이 느껴집니다.